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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K-뮤지컬, 해외 시장 벽 허문다
- 작성일2024/03/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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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한국 제작자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한국 창작품을 현지화한 뮤지컬이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려진다. 뮤지컬계에서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과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례를 국내 뮤지컬 산업이 높은 해외 시장의 벽을 허무는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먼저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4월 25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씨어터에서 공식 개막한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프로듀서가 전 세계 공연권을 확보하고 있고, 현지 창작진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제이 개츠비 역에 제레미 조던, 데이지 뷰캐넌 역에 에바 노블자다가 출연한다.
이미 ‘위대한 개츠비’는 지난해 10월 12일~11월 12일까지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인 뉴저지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PaperMill Playhouse)에서 선보인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프리뷰 개막 전부터 1200석 객석이 전 회차, 전석 매진됐다.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가 1934년 개관 이래 가장 빠른 티켓 매진이었다.
현지 매체들의 반응도 좋았다. 뉴욕타임스는 “무대와 영상에는 아르데코적 요소가 풍부하고, 조명은 정교하며, 눈부신 의상은 매혹적이다”라고 평했고, 브로드웨이 월드는 “이 공연은 경이로우며, 미국 뮤지컬 공연계의 기념비적인 새로운 작품이 될 운명이다”라고 했다.
‘위대한 개츠비’가 한국 프로듀서의 지휘 아래 새롭게 만들어져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면, 뮤지컬 ‘마리퀴리’는 2020년 초연한 한국 창작 뮤지컬을 영국 현지 제작진과 배우가 현지화해 웨스트엔드에서 선보이는 식이다.
뮤지컬 ‘라이드’의 연출가 사라 메도우스, ‘렌트’ 제작에 참여한 음악감독 엠마 프레이저 등이 이름을 올렸고,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현지 프로덕션의 리드 프로듀서를 맡았다. 공연은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런던 채링 크로스 시어터에서 초연한다. 한국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에서 현지 스태프·배우들과 영어로 장기 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 잘 만든 K-뮤지컬, 해외 시장 벽 허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