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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제작사 오디컴퍼니, 미국서 '위대한 개츠비' 제작
- 작성일2023/05/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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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수 프로듀서 "2024년 브로드웨이 입성 목표로 제작 중"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국내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 본토 입성을 목표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제작한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이사(프로듀서)는 27일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159에서 연 비전 및 글로벌 신작 발표회에서 2024년 브로드웨이 입성을 목표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1925년 발표한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20년대 풍요로운 재즈 시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다룬 뮤지컬이다.
오디컴퍼니는 2020년 3월 미국에서 작가진을 구성한 뒤 브로드웨이 작품 개발 워크숍 등을 거쳐 오는 10월 뉴저지주에 있는 극장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에서 세계 초연(월드 프리미어)을 목표로 작품을 개발 중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스위니토드', '데스노트'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인 신춘수 대표 주도로 극작가 케이트 케리건, 작곡 제이슨 하울런드, 작사 네이선 타이젠, 연출 마크 브루니 등의 제작진이 꾸려졌다.
오디컴퍼니는 미국 현지에서 작품을 개발해 오는 10월 22일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한 뒤 2024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정식으로 공연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에서도 너무 유명한 소설"이라면서 "이 작품을 미국에서 뮤지컬로 만들어 공개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작품에 관해 이야기할지 상상해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면서 "사람을 타락시키는 돈과 권력과 관련해 현시대에도 유효한 이야기라 꼭 만들고 싶다고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디컴퍼니는 1920년대 뉴욕에서 유행하던 재즈와 현대적인 팝 음악을 섞어 당대의 뉴욕과 등장인물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한편, 원작 소설과 달리 모든 등장인물이 자기 내면을 직접 표현하게끔 이야기를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대 디자인도 작품의 전반적인 화려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웅장한 저택의 대연회장을 재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고 신 대표는 전했다.
신 대표가 제작하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현지에서 또 다른 '위대한 개츠비'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저작권이 완전히 풀린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미국 현지 자본과 제작진이 또 하나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상대 팀도 막강한 팀이라 서로 지켜보고 견제하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오디컴퍼니는 '위대한 개츠비' 외에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일 테노레'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최초의 오페라를 꿈꾸는 '이선'과 독립운동가 '진연', 그리고 진연을 짝사랑하는 '수한'이라는 세 인물을 통해 비극적인 시대에서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오디컴퍼니는 이 작품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뮤지컬적으로 해석해 웅장하고 클래식한 사운드를 들려줄 계획이다.
신 대표는 "'위대한 개츠비'와 '일 테노레' 모두 꿈과 목표를 향한 인간의 이야기"라면서 "이런 서사에 보편성과 예술성을 확보하면 정말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30427137900005?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