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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신춘수 프로듀서 "위대한 오디, 우리는 브로드웨이로 간다!“
    • 작성일2023/05/02 15:25
    • 조회 381

    신춘수 프로듀서
    신춘수 프로듀서



    ”오리지널(작품)과 글로벌(진출), 우리의 길입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스튜디오159에서 국내 대표 뮤지컬제작사 오디컴퍼니(OD COMPANY)의 ‘비전 및 글로벌 신작 발표회’가 열렸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 자리에서 2024년 브로드웨이 입성을 목표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년의 세월 동안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작품과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뮤지컬 대중화에 힘써온 오디컴퍼니는 세계적인 뮤지컬 프로듀싱 컴퍼니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세계적 수준의 작품을 통해 전 세계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시장에서 사랑 받는 오리지널IP 3개 이상을 제작해 기업가치 10억 달러의 유니콘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야심을 밝혔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고전 소설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저작권이 소멸한 퍼블릭 도메인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위대한 개츠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의 배경이 된 1920년대에는 스페인 독감이 있었고, 경제적으로 큰 불평등이 존재하는 사회로 그려져 있다. 그 모습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욕과 집착이 넘쳐흐르는 현재의 시점에서도 유효한 이야기기 때문에 꼭 뮤지컬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디컴퍼니는 호화롭고 화려한 무대디자인과 1920년대 짜릿한 스윙 재즈와 현대적인 팝 음악의 매쉬업으로 독창적이며, 독보적인 <위대한 개츠비>를 완성시킬 예정이다. 2020년 봄, 작가진을 구성한 후 첫 트리트먼트가 나왔다. 이어 ‘테이블 리딩’, ‘29시간 리딩’, ‘워크샵’ 등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작품이 거쳐야하는 각 개발과정을 거치면서 올 10월,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에서의 월드프리미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 공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꿈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오디컴퍼니는 '위대한 개츠비' 제작계획과 함께 향후 한국에서 공개할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 최초로 오페라를 만들어 공연 시킨 실존인물 이인선을 모티브로 한 '일 테노레'를 올 1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쥘 베른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캡틴 니모',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세기의 대결을 그린 '피렌체의 빛',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어거스트 러쉬'와 고전 소설 <폭풍의 언덕>을 바탕으로 한 오리지널 뮤지컬 ‘워더링 하이츠’, 셰익스피어의 ‘리처드3세’를 뫼브로 한 ‘나는 리처드가 아니다’ 등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여러 작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IP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한다. 뮤지컬시장은 예술과 비즈니스의 결합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이기에, 세계적인 컴퍼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디컴퍼니 창립 20주년 앰블럼오디컴퍼니 창립 20주년 앰블럼



    2001년 설립된 오디컴퍼니는 그동안 <지킬 앤 하이드>, <맨오브라만차>, <스위니토드>,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 국내 공연계에 큰 성과를 남긴 대작을 만들어왔고, 이와 함께 <어쌔신>, <나인>, <타이타닉> 등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신춘수 대표는 한국 프로듀서 최초로 브로드웨이 리그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신춘수 프로듀서는 미국 뮤지컬시장 진출의 실패담도 밝혔다. 지난 2012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가졌던 '요시미 배틀 더 핑크 로봇‘(Yoshimi Battles the Pink Robots)'의 세트를 오랫동안 창고에 보관하다가 작년 처분했다고 밝혔다. <닥터 지바고>도 한국공연에 이어 브로드웨이 진출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갖은 시행착오와 프로듀싱의 문제 등으로 작품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티켓 판매가 저조하여 결국 조기에 간판을 내려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고 경험도 부족했었다. 하지만 한국 뮤지컬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브로드웨이 진출이 필수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춘수 대표는 ”오늘 이 자리가 5년 후에 돌아봤을 때는 ‘한국 뮤지컬의 글로벌 진출’의 중요한 자리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좋은 작품 열심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재환 기자 kino@kbsmedia.co.kr

    [출처] https://kstar.kbs.co.kr/list_view.html?idx=260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