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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현장] 신춘수 프로듀서, ‘위대한 개츠비’로 두드리는 브로드웨이의 문
    • 작성일2023/05/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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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브로드웨이 입성을 목표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제작한다.

     

    ⓒ오디컴퍼니
    ⓒ오디컴퍼니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159에서 비전 및 글로벌 신작 발표회를 열고 “오디컴퍼니의 핵심가치는 작품의 완성도”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2024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드림걸즈’ ‘드라큘라’ ‘스위니토드’ ‘데스노트’ 등 국내 공연계에서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선보였던 신 대표는 극작가 케이크 케리건, 작곡가 제이슨 하울런드, 작사가 네이선 타이젠, 연출가 마크 브루니 등의 제작진과 손잡고 ‘위대한 개츠비’를 제작한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1925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20년대 풍요로운 재즈 시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다룬 뮤지컬이다. 2020년 3월 미국에서 작가진을 구성한 이후 브로드웨이 작품 개발 워크숍 등을 거친 이 작품은 내년 10월 뉴저지주에 있는 극장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에서 세계 초연(월드 프리미어)을 목표로 작품을 개발 중이다. 이후 2024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정식으로 공연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에서도 너무 유명한 소설이다. 이 작품을 미국에서 뮤지컬로 만들어 공개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지 상상해보라”면서 “이런 작품은 뮤지컬로 만들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호화롭고 화려한 파티를 통해 1920년대의 단상을 표현하고 동시에 들끓는 파니의 허망함을 통해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암시하는 비극성에 대한 고찰을 제공한다. 이는 현시대에도 유효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위대한 개츠비’의 음악은 1920년대 뉴욕에서 유행하던 재즈와 현대적인 팝 음악을 섞어 당대의 뉴욕과 등장인물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원작 소설과 달리 모든 등장인물이 자기 내면을 직접 표현하게끔 이야기를 구성할 계획이다. 무대 디자인도 작품의 전반적인 화려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웅장한 저택의 대연회장을 재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가 제작하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현지에서 또 다른 ‘위대한 개츠비’와 경합한다. ‘위대한 개츠비’는 2021년 퍼블릭 도메인(자유 이용 저작물)으로 전환되면서 신 대표와 동시에 미국 현지 자본과 제작진이 또 하나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상대 팀도 막강한 팀이다. 어쩔 수 없는 라이벌이 됐다. 서로 견제하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컴퍼니
    ⓒ오디컴퍼니

    신 대표가 브로드웨이의 문을 두드리고자 하는 목표는 명확하다. 그는 “올해 오디컴퍼니는 세계적인 뮤지컬 프로듀싱 컴퍼니로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프로듀싱 컴퍼니를 통해 한국 뮤지컬계에도 한 획을 그을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오리지널 IP를 3개 이상 제작해 공연 회사로서 기업 가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원)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한 뮤지컬 산업을 위해서는 예술과 비즈니스의 결합이 필수적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고 사상 첫 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브로드웨이 매출의 22%에 불과하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완성도와 경쟁력을 갖춘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해, 원천 IP를 기반으로 라이선싱과 전 세계 투어를 비롯해 공연 실황 영상, 스트리밍 등 영상화와 뮤지컬 영화·드라마화, OST 판매, 음원 스트리밍 등의 음악 퍼블리싱, 머천다이즈, NFT 등 부가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디컴퍼니는 ‘위대한 개츠비’를 비롯해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일 테노레’와 ‘캡틴 니모’ ‘피렌체의 빛’ ‘어거스트 러쉬’ ‘어둬링 하이츠’ ‘나는 리처드가 아니다’ 등 향후 5년 동안 순차적으로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 먼저 선보이는 ‘위대한 개츠비’와 달리 ‘일 테노레’는 올해 1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먼저 선보인다. 작품은 한국 최초의 오페라를 꿈꾸는 이선과 독립운동가 진연, 그리고 진연을 짝사랑하는 수한이라는 세 인물을 통해 비극적인 시대에서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는다.

     

    신 대표는 “‘위대한 개츠비’와 ‘일 테노레’는 모두 꿈과 목표를 향한 인간의 서사가 담긴 작품”이라며 “이 같은 서사에 보편성과 예술성을 확보하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작품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출처] https://www.dailian.co.kr/news/view/1228287/?sc=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