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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신춘수 PD,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로 브로드웨이 입성 도전
    • 작성일2023/05/02 14:50
    • 조회 414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신춘수 프로듀서가 이끄는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소설 '위대한 개츠비'로 브로드웨이 입성에 도전한다.  

     

    ▲ 사진: 오디컴퍼니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20주년을 맞이해 비전과 글로벌 신작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신춘수 프로듀서의 진행으로 이어졌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몇년후의 한국 뮤지컬계와 뮤지컬 산업에 새로운 장을 연 자리로 기억이 됐으면 한다. 많은 이야기 나눴음 좋겠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오디컴퍼니는 신춘수 대표가 2001년 서른 살에 설립한 한국의 뮤지컬 제작사로 그간 ‘지킬 앤 하이드’, ‘스위니토드’, '맨 오브 라만차', ‘데스노트’ 와 같은 작품을 개발해왔다. 또한 신춘수 대표는 한국 프로듀서 최초로 브로드웨이 리그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오디컴퍼니의 비전은 한국 뮤지컬의 비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세계적인 뮤지컬 프로듀싱 컴퍼니를 비전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통해 전세계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오리지널IP 3개 이상 제작해 공연 회사로서 기업가치 10억달러(1조원) 달성을 5년 내 목표로 삼겠다"며 차후 5년 간 오디컴퍼니의 비전을 발표했다. 

     

     

    ▲ 사진: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가 비전을 이루기 위해 내세운 핵심 가치는 '글로벌'과 '오리지널'이다. 

     

    '글로벌'은 곧 브로드웨이 진출을 의미한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미 브로드웨이에 이름을 올린 글로벌 창작진과 함께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뮤지컬 산업은 예술과 비즈니스가 결합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 뮤지컬은 한 극장에서 공연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아야 하며 그러한 플랫폼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고, 사상 첫 4천억 원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브로드웨이 매출의 22% 정도다. 내수 시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한국 뮤지컬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오리지널'이라는 원칙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뮤지컬 컴퍼니 'RUG: The Really Usefl Group'와 '디즈니 씨어트리컬 그룹'을 예로 들며 강대한 IP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리지널 IP를 가진 작품은 라이선싱 및 전 세계 투어, 공연 실황 영상, 스트리밍 등 영상화와 뮤지컬 영화, 드라마화, OST 판매 등 음악 퍼블리싱, 머천다이즈, NFT 등 부가 수익 창출까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설명했다.

     

    '글로벌'과 '오리지널' 두 가지 핵심 가치를 충족시키며 개발 중인 작품이 바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다.

     

    '위대한 개츠비'는 시대를 관통하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고전 명작과 재즈와 팝이 조화를 이뤄 뮤지컬 본 고장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이는 오디컴퍼니의 새로운 오리지널 뮤지컬이다. 10월 22일 미국 월드프리미어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에서 개막하며 트라이아웃 공연 후 2024년 브로드웨이 입성을 목표로 한다. 

     

     

    ▲ 사진: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는 '위대한 개츠비'에 대해 "퍼블릭 도메인(자유 이용 저작물)으로 누구나 개발하고 만들 수 있다. 저는 문학성을 가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2020년 3월부터 작가진, 작곡진을 구성해서 첫 트리트먼트를 했고, 테이블 리딩, 29시간 리딩까지 진행했다"고 개발 진행 상황을 밝혔다.

     

    퍼블릭 도메인으로 전환된 문학작품이 많음에도 그가 '위대한 개츠비'를 선택해 뮤지컬화 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춘수 프로듀서는 "미국에서 해마다 5위 안에 드는 소설이다. 정말 미국인들의 이야기지 않은가. 이 작품에 대해 할 얘기가 많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미국에서 이 이야기를 뮤지컬화 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 도전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위대한 개츠비'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 1920년대와 현대사회를 비교하기도 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스페인 독감이 있었고 경제적으로 큰 불평등이 존재하는 사회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과욕과 집착이 넘쳐흐르는 시간을 살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도 유효한 이야기기 때문에 꼭 뮤지컬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다."며 설명했다. 

     

    또한 신춘수 프로듀서는 '위대한 개츠비'를 개발 중인 현지 창작진을 소개하며 "극작을 빼고 다 브로드웨이서 데뷔했다. 비록 최고의 팀은 아니지만 최고의 작품을 만들 재능을 가진 팀이다. 이번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서 우리가 최고임을 증명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디컴퍼니는 '위대한 개츠비' 이후 한국 최초로 오페라를 만든 인물 이인선을 모티브로 한 '일 테노레'를 한국 창작진들과 함께 개발해 12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며,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 '지구 속 여행'을 모티브로 한 '캡틴 니모',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세기의 대결을 그린 '피렌체의 빛',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어거스트 러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지속적인 작품 기획 및 개발 통해 완성도와 경쟁력을 갖춘 오리지널 IP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예술과 비즈니스의 결합으로 지속 가능한 뮤지컬 산업을 선도하겠다. 열심히 좋은 작품 만들어서 목표에 맞는 회사를 만드는 게 프로듀서이자 대표로서의 목표"라며 다짐했다. 
    임가을 기자 coneylim64@gmail.com

    [출처] https://www.sportsw.kr/news/newsview.php?ncode=1065569686594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