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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20주년'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 이룰 수 없는 꿈은 없다
- 작성일2021/02/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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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신춘수 대표가 이끄는 오디컴퍼니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신대표는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다.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왔고, 그 행보가 뮤지컬 시장을 넓히는 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어려웠던 적도 많지만, 브로드웨이 진출도 해보는 등 하고 싶은 일은 다 해본 20년이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올해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신춘수 대표는 다가올 20년에 대해 "창작 뮤지컬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 오디컴퍼니, 신춘수가 만드는 작품을 보시고 관객분들이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또 그 목표에 대해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20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싶다. 재단을 만드는 게 목표다. 더 많은 걸 가지게 될수록 더 많이 나눠야 하지 않을까"라고 '나눔'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그동안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은 기본이고, 수익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관객의 사랑을 받은 만큼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각도로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20년간 업계에 몸담으며 오랜 시간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신춘수 대표는 안주하지 않았다. 그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음악 영화는 수많은 목표 중 하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영화를 연출하고 싶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확장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며 "지금 준비 중인 건 저예산 음악 영화다. 초고가 완성된 뒤 발전을 시키고 있는 상태다. 상반기에 '드라큘라'를 마무리하고 나면 시간이 조금 주어질 예정이라 그때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외국에 나가 촬영해야 하는 장면이 있어 걱정"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20년간 일만 보면서 걸어왔다. 이제는 작품 외적인 것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여전히 일에 묻혀 살면서 날카로울 때도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는 일의 성공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성장 과정을 잘 거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안주하는 걸 경계하려고 해요. 업무적인 측면에 있어서 안주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내면에서 끊임없이 싸우죠. 안정적인 작품이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혹시 내가 안주할까 봐 끊임없이 저를 괴롭혀요. 그래서 그동안 너무 많은 강박 속에 살았는데, 이제는 그걸 던져버리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대표 넘버는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이다.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주어진 길을 따라 걷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신춘수 대표는 "이룰 수 없는 꿈은 없다"고 말한다. 그는 "그 여정이 행복하다면 설령 실패로 끝났다고 할지라도 실패가 아닐 것"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맨오브라만차' 마지막 장면을 보면 항상 울림이 있어요. 감옥에 갇혀서 앞날조차 보이지 않는 죄수들이 '이룰 수 없는 꿈'을 이야기하는 세르반테스를 보고 꿈과 희망을 품잖아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주는 메시지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맨오브라만차' 공연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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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c.asiae.co.kr/view.htm?idxno=2021021323362295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