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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조성진 앞세우고…무대, 다시 불 붙는다
- 작성일2020/10/26 14:05
- 조회 1,851
조승우·조성진 앞세우고…무대, 다시 불 붙는다
등록 :2020-10-26 17:50수정 :2020-10-27 02:36
조승우·홍광호·류정한 ‘맨 오브 라만차’
1년여 캐스팅 준비 끝에 12월18일 개막
피아니스트 조성진 6개 도시 투어 시작
임윤찬·임동혁·금난새도 공연 채비 나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젠틀맨 가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내한공연 기지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출연하는 조승우. 오디컴퍼니 제공
“15주년인데 다 같이 뭉쳐보자!”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맨 오브 라만차>(샤롯데씨어터)의 이른바 ‘완벽한 트리플 조합’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의 이 한마디에서 비롯했다. “15주년이기에 잘하는 배우들과 정말 잘해내고 싶었다”는 신 대표의 마음이 세 배우에게 가닿았고, 이들은 1년 전부터 교감하며 오는 12월18일 개막을 준비해왔다. 신 대표는 “세 배우 모두 작품과 배역에 애착이 있어 마음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5년 초연한 <맨 오브 라만차>는 지금까지 모두 여덟 시즌 관객과 만났다. 류정한(2005·2008·2010), 조승우(2007·2013), 홍광호(2018)가 해를 바꿔가며 주연을 맡아 작품성은 물론 ‘캐스팅이 좋은 공연’이라는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2012년 류정한+홍광호’ ‘2015년 류정한+조승우’가 번갈아 출연하긴 했어도 세 사람이 동시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1차 티켓 예매에서 모든 회차가 거의 동시에 매진됐다.
<맨 오브 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원작이다. 라만차에 사는 괴짜 노인 알론소 키하노와 그의 시종 산초가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이야기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절대 꿈을 잃지 말자는 작품의 주제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2015 <맨 오브 라만차> 공연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세 배우의 출연이 침울했던 공연계를 다시 타오르게 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라는 기대감도 크다. 신춘수 대표는 “공연계는 현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맨 오브 라만차>가 숨통을 트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개점휴업 상태였던 무대 곳곳이 다시 불붙고 있다. 긴 보릿고개를 견뎌내고 장르별로 폭발력 있는 아티스트들을 내세워 다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침울했던 클래식계의 기대감 어린 시선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손가락을 향하고 있다. 그가 2년9개월 만에 28일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창원, 서울, 춘천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열면서 관심이 뜨겁다. 지난 8월 예정했다가 취소한 공연으로, 조성진의 전국 투어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역은 물론 서울 공연까지 예매 시작과 더불어 빠르게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속에서 온라인으로 연주도 했던 조성진은 오랜만의 전국 투어에 여느 때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가 왜 투어를 결심했는지, 언제 한국에 들어왔는지 등에 대해서 관계자들은 함구한다. 이번 공연을 개최하는 크레디아 쪽은 “오랜만의 공연이어서인지 관객의 관심이 개인적인 곳으로 향하는 것을 (조성진씨가)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6개 도시 투어 나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크레디아 제공
굵직한 두 공연을 중심으로 그동안 온라인에 집중했던 공연들이 일제히 쏟아지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11월2일과 6일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11월6일 한 차례로 계획했던 공연을 이틀로 늘렸다. 지휘자 금난새가 연주하는 <클래식 판타지아―금난새 해피클래식>은 11월1일 오후 4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은 29일 저녁 8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계 역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역시 11월17일부터 내년 3월7일까지 엘지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카이, 신성록, 옥주현, 린아 등 캐스팅이 좋다. 엄기준이 2010년 초연부터 이번 10주년까지 전 시즌 에드몬드 단테스로 출연한다. 재미와 유쾌함을 가미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도 11월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가 몬티 나바로를, 오만석, 정상훈, 이규형, 최재림이 다이스퀴스로 나온다. 코로나19 탓에 대거 취소됐던 내한공연도 조심스레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11월10일~내년 1월17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다.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2018년 프랑스 초연 20주년을 맞아 제작한 새로운 버전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67299.html#csidx87bc07093d2bb458c6ffba441e0e4ff
등록 :2020-10-26 17:50수정 :2020-10-27 02:36
조승우·홍광호·류정한 ‘맨 오브 라만차’
1년여 캐스팅 준비 끝에 12월18일 개막
피아니스트 조성진 6개 도시 투어 시작
임윤찬·임동혁·금난새도 공연 채비 나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젠틀맨 가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내한공연 기지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출연하는 조승우. 오디컴퍼니 제공
“15주년인데 다 같이 뭉쳐보자!”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맨 오브 라만차>(샤롯데씨어터)의 이른바 ‘완벽한 트리플 조합’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의 이 한마디에서 비롯했다. “15주년이기에 잘하는 배우들과 정말 잘해내고 싶었다”는 신 대표의 마음이 세 배우에게 가닿았고, 이들은 1년 전부터 교감하며 오는 12월18일 개막을 준비해왔다. 신 대표는 “세 배우 모두 작품과 배역에 애착이 있어 마음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5년 초연한 <맨 오브 라만차>는 지금까지 모두 여덟 시즌 관객과 만났다. 류정한(2005·2008·2010), 조승우(2007·2013), 홍광호(2018)가 해를 바꿔가며 주연을 맡아 작품성은 물론 ‘캐스팅이 좋은 공연’이라는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2012년 류정한+홍광호’ ‘2015년 류정한+조승우’가 번갈아 출연하긴 했어도 세 사람이 동시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1차 티켓 예매에서 모든 회차가 거의 동시에 매진됐다.
<맨 오브 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원작이다. 라만차에 사는 괴짜 노인 알론소 키하노와 그의 시종 산초가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이야기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절대 꿈을 잃지 말자는 작품의 주제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2015 <맨 오브 라만차> 공연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세 배우의 출연이 침울했던 공연계를 다시 타오르게 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라는 기대감도 크다. 신춘수 대표는 “공연계는 현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맨 오브 라만차>가 숨통을 트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개점휴업 상태였던 무대 곳곳이 다시 불붙고 있다. 긴 보릿고개를 견뎌내고 장르별로 폭발력 있는 아티스트들을 내세워 다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침울했던 클래식계의 기대감 어린 시선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손가락을 향하고 있다. 그가 2년9개월 만에 28일부터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창원, 서울, 춘천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열면서 관심이 뜨겁다. 지난 8월 예정했다가 취소한 공연으로, 조성진의 전국 투어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역은 물론 서울 공연까지 예매 시작과 더불어 빠르게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속에서 온라인으로 연주도 했던 조성진은 오랜만의 전국 투어에 여느 때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가 왜 투어를 결심했는지, 언제 한국에 들어왔는지 등에 대해서 관계자들은 함구한다. 이번 공연을 개최하는 크레디아 쪽은 “오랜만의 공연이어서인지 관객의 관심이 개인적인 곳으로 향하는 것을 (조성진씨가)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6개 도시 투어 나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크레디아 제공
굵직한 두 공연을 중심으로 그동안 온라인에 집중했던 공연들이 일제히 쏟아지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11월2일과 6일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11월6일 한 차례로 계획했던 공연을 이틀로 늘렸다. 지휘자 금난새가 연주하는 <클래식 판타지아―금난새 해피클래식>은 11월1일 오후 4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은 29일 저녁 8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계 역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역시 11월17일부터 내년 3월7일까지 엘지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카이, 신성록, 옥주현, 린아 등 캐스팅이 좋다. 엄기준이 2010년 초연부터 이번 10주년까지 전 시즌 에드몬드 단테스로 출연한다. 재미와 유쾌함을 가미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도 11월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가 몬티 나바로를, 오만석, 정상훈, 이규형, 최재림이 다이스퀴스로 나온다. 코로나19 탓에 대거 취소됐던 내한공연도 조심스레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11월10일~내년 1월17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다.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2018년 프랑스 초연 20주년을 맞아 제작한 새로운 버전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67299.html#csidx87bc07093d2bb458c6ffba441e0e4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