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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이끈 '뮤지컬의 반란'...웹뮤지컬에서 교양 콘텐츠까지
    • 작성일2020/10/18 13:00
    • 조회 1,552

    코로나19가 이끈 '뮤지컬의 반란'...웹뮤지컬에서 교양 콘텐츠까지

    입력2020.10.18. 오전 6:36
    수정2020.10.18. 오후 1:04

    홍상희 기자 >

    [앵커]
    코로나19로 입지가 좁아진 뮤지컬의 무대가 오히려 넓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무대를 촬영하는 온라인 공연을 벗어나 웹 뮤지컬이나 작품을 분석하는 콘텐츠까지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데요.

    홍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킬러파티'는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시도되지 않았을 '웹 뮤지컬'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국내 제작사와 브로드웨이 창작진이 웹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한 겁니다.

    10명의 배우가 각자의 집에서 다른 배우들과 만나지 않고 혼자 촬영했고, 케이블 TV와 IPTV, OTT 등 뮤지컬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플랫폼에 도전합니다.

    [리사 / '킬러파티' 도라혜 역 : 다들 너무 잘하는 배우들이라 솔직히 너무 웃겨서 5초만 봐도 배꼽 잡고 웃고 무대를 많이 경험한 프로페셔널한 뮤지컬 배우들이 뮤지컬 넘버들을 각자 에피소드에서 부르면서 재미있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최근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영하 씨가 '돈키호테'에 얽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

    교양 프로그램 같은 이 유튜브 콘텐츠는 뮤지컬 제작사가 만들었습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원작인 '돈키호테'의 배경 지식과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관객을 위한 친절한 서비스이자 홍보 역할도 합니다.

    [신춘수 / 오디컴퍼니 대표 : 비대면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됐어요. 공연에서 절대적인 대안을 될 수 없지만 관객들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는 됐다고 생각합니다. 극장에서 보는 공연의 직접적인 경험 말고도 다른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공연 중인 뮤지컬을 각색해 일종의 스핀오프 식의 뮤직 드라마를 만들기도 합니다.

    짧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것인데, 무대에만 서 왔던 뮤지컬 배우들도 이런 시도가 새롭고 반갑습니다.

    [김성규 / '킹키부츠' 찰리 역 : 온라인으로 뮤지컬을 접한다는 게 사실 공연장을 찾아오는 팬들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굉장히 좋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확장한 뮤지컬의 무대가 더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YTN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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